며칠 전, 재수 끝에 애드센스 승인을 받았습니다. 광고를 게시할 수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제 블로그가 소위 애드센스 승인 기준과 자격에 부합하지 않기 때문에 조금 궁금해지네요. 더군다나 한 차례 승인 거절 후 조치 없이 그대로 재신청했는데 승인되어서 더 궁금합니다.
애드센스의 승인 자격과 기준은 대체 무엇일까요?
애드센스 자격요건
구글 애드센스 도움말에 의하면 자격요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 만19세 이상
- 나만의 독특하고 제미있는 콘텐츠
- 애드센스 정책 준수
간결하고 추상적으로 표현할 뿐 그 기준에 대해 명확하게 설명하지 않습니다.
승인 기준에 대한 유저들의 추측
애드센스와 관련해서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용자들의 글을 많이 읽어보았는데 결론은 구글이 무조건적인 자격 기준을 명시하지 않았고 모호하기 때문에 사용자들이 말하는 기준은 추측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다만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이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먼저 통과한 사용자의 방법을 따라하는 것이 전부입니다. 검색한 글을 바탕으로 사용자들이 말하는 애드센스 승인 기준을 요약해봤습니다.
- 1일 1포스팅
- 맞춤법 준수
- 1500자 이상의 글
- 게시한 글의 개수 - 이 조건은 사용자마다 천차만별이었습니다. 30개, 50개.. 100개를 이야기하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 방문자 수의 중요성
- 글에 포함된 이미지가 없어도 안 되고, 많아도 안 된다.
애드센스 신청 당시 블로그 상태
저는 위 조건에서 맞춤법 준수 제외하고 해당 사항이 없습니다. 애드센스 승인 심사 신청 시 제 블로그 상태는 다음과 같습니다.
- 하루 방문자 2~3명 (방문자 수가 0인 날도 있음)
- 게시한 글 개수 - 13개
- 썸네일 제외 이미지를 포함하지 않은 글 다수
- 구글 검색 등록
이렇게 빈약한 조건임에도 승인되었다는 것은 구글이 정한 조건에 충족되었다는 뜻이니 위 사용자들이 언급한 조건들은 승인 여부를 결정짓는 직접적인 주요 조건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럼 승인 거절의 사유는 뭘까?
승인 조건이 명확하지 않으니 승인 조건을 찾기보다 거절 사유를 하나씩 제거하면서 준비를 하는 게 빠를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신청하기에 앞서 구글에서 반려 사유로 나오는 사례를 참고하여 조치를 취하면 됩니다.
1. 광고 게재 준비가 안됨
애드센스 신청하기 전에 Google Search Console을 등록하여 블로그에 대한 소유권을 인증하고, 광고 게재 준비(티스토리,블로그스팟 설정에서 애드센스 연결)를 합니다. 이러한 사전 작업 없이 신청하는 경우 승인 거절됩니다.
2. 저품질 콘텐츠
이미 애드센스 승인을 받은 블로그 이용자들이 말하는 것과 어느 정도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애드센스 클라이언트가 광고를 할 만한 콘텐츠가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이를 판단하는 중요한 항목은 콘텐츠에 제목과 일치하는 키워드가 포함되어 있는지 여부인데 콘텐츠가 너무 짧으면 Google 로봇이 감지하기 어렵기 때문이죠.
3. 중복, 복제된 게시물
애드센스는 복제되어 중복 게시된 페이지에 표시되지 않기 때문에 타인의 글을 복제하거나, 본인이 작성했더라도 중복 게시하는 경우 거절 사유가 될 수 있습니다.
4. 가치 있는 인벤토리 없음
이 항목은 제가 처음 애드센스를 신청했을 때 받은 거절 사유입니다.
가치 있는 인벤토리 : 콘텐츠 없음
가치 있는 인벤토리 : 템플릿이 사용됨
가치 있는 인벤토리 : 콘텐츠 없음 - 콘텐츠가 실제로 존재하지만 거부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게시글은 충분하지나 색인 생성이 완료된 게시물이 부족한지 Google Search Console에서 확인해보세요. 그리고 글의 내용에 외계어나 오타가 없는지, 사용 중인 테마나 스킨 설정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테마나 스킨 설정에서 글 목록에 표시될 게시물 개수가 적게 설정되어 있다면 개수를 늘리는 것도 좋은 생각입니다.
가치 있는 인벤토리 : 템플릿이 사용됨 - 게시물 구조가 서식에 의해 반복되는지 확인합니다. 예를 들어, 서론 인사말이나 마무리 인사말 등 여러 글에서 같은 문장을 사용하면 이런 이유로 거절될 수 있습니다.
제 경우는 '가치 있는 인벤토리 : 템플릿이 사용됨'라는 게 거절 사유였으나, 위 두 가지 모두 해당되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글의 서론에 "Blogger(이하 blogspot)"라는 단어가 반복적으로 사용되었으며, 13개의 기사가 게재되었지만 Google Search Console - 페이지 메뉴서 확인해보니 색인된 글의 개수는 절반 정도였습니다.
수정하지 않고 색인된 게시물이 10개 이상 되었을 때 재신청해서 승인을 받았기 때문에 색인된 게시물의 개수가 거절의 중요한 이유였다고 생각합니다.
4가지로 나누어 이야기했지만 결국 결이 같은 이야기입니다. 구글은 광고할 수 있는 양질의 콘텐츠를 요구하고, 중복 또는 복제한 게시물은 허용하지 않겠다는 것이죠. 어쩌면 이러한 이유로 소통 목적의 글이 많은 커뮤니티 기반 사이트보다 팁과 정보를 제공하는 블로그의 애드센스 승인이 더 빠른 것일 수도 있습니다.
애드센스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면 색인된 내 글이 얼마나 되는지, 반복되는 문장이 없는지 점검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